제6회목일신아동문학상 시상식

동시부문 수상자 신난희 작가 

동화부문 수상자 최미정 작가 


제6회 목일신아동문학상 시상식 개최


재단법인 목일신문화재단 (이사장 양재수)이 주최하는 '제6회 목일신 아동문학상' 시상식이 12월 7일(토) 오후 2시 부천아트센터 소공연장에서 개최되었다.

신난희 작가 수상 소감

신난희 시인은 당선소감을 통해 “작은 돋보기 하나 들고 나침반도 없이 무작정 걸어온 길.길을 가다 어린이를 만나면 졸졸졸졸 그 뒤를 따라가 돋보기로 비춰보다가 어깨 기운 빈 주머니에 푸른 별과 따듯한 불씨를 넣어주고 싶었는데 실은 늘 내가 먼저 차올랐습니다. 동시는 어쩌면 어른들에게도 필요하지요. 동심에서 멀어진 만큼 행복에서 멀어진다 했으니까요.목일신아동문학상은 늦된 저에게 단단한 돋보기 하나 건네었습니다. 그만큼 눈 밝아져서 어린이들의 마음에 다가가 도닥이려 합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찌르릉찌르릉 정겨운 자전거 소리로 오시어 얼룩덜룩 헌 옷 입은 어린 새를 감싸주셨던 목일신 선생님처럼 고마운 분 너무 많습니다. 그리움의 샘터에 나를 남겨 두고 얼마 전 멀리 떠나신 엄마. 속 깊이 응원해주는 가족들과 지인들, 그리고 부족한 글에 날개 달아 주신 심사위원님들과 목일신아동문학상을 위해 애쓰시는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콩잎만큼만 팔랑거리다가 가던 길 가겠습니다”라고 밝혔다.

최미정 작가 수상 소감

최미정 작가는 수상소감을 통해 “붉은 꿈을 꾸어라. 노랑 꿈을 꾸어라. 오색 꿈을 꾸어라. 세상에는 참 많은 꿈이 있습니다. 꿈을 이룬 꽃밭에 서 보니 왜 꿈을 가지라고 하는지 알겠습니다. 오랫동안 동화를 써오면서 동화의 벽이 얼마나 높은지 실감하고 또 실감했습니다. 세상에는 글 잘 쓰는 사람이 정말 많구나! 절망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글의 끈을 놓지 않았더니 조금씩 동화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시간이 쌓이니 단단함이 생겼습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동화 속 주인공 동구가 섬을 떠나 더 넓은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모습에 제 모습을 투영했습니다. 좁은 시야에 갇혀 있는 것은 아닐까 더 큰 세상을 보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스스로 물으면서 이 작품을 완성했던 것 같습니다.”라면서 “ 동구가 스스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준 주변 인물들처럼 내 옆에도 가장 역할을 충실히 해준 남편과 아이들이 있었기에 제가 이 훌륭한 꽃밭에 서게 된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꿈이 있고 목표가 있는 아이들은 나비가 아름다운 꽃을 찾아내듯 새로운 세상을 만나리라는 믿음이 있습니다. 그래서 제 책에는 가슴에 별을 품고 앞으로 향해 가는 아이들의 이야기가 가득합니다. 불확실성이 팽배한 요즘 시대에 아이들도 희망처럼 꿈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목일신 시인의 동시처럼 명쾌한 소리를 내는 아름다운 글을 쓰고 싶습니다. 그리고 즐거운 마음으로 계속 동화를 쓸 수 있게 기회를 주신 목일신아동문학상 관계자분들께도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문학상에 누가 되지 않도록 좋은 작품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양재수 이사장 인사말

양재수 이사장은 목일신 선생님은 「눈!」이란 동시에서 ‘밤새 내리는 눈이 쌀이라면 굶주려 우는 가여운 이웃에게 나눠주고, 보슬보슬 내리는 눈이 설탕이라면 고달픈 일꾼들을 먹이고, 퍼억퍼억 내리는 겨울눈은 곧 더운 볕에 녹이지는 눈물’이라고 노래했다”면서 “목일신문화재단은 이같은 목일신 선생님의 애달프면서도 민족을 향한 따뜻하고 애끓은 사랑과, 끝내 봄이 오리라는 간절한 마음을 담은 시대정신과 문학정신을 이어 받고 기억하기 위해 ‘목일신아동문학상’을 제정했다”고 밝혔다.

목일신문화재단 양재수 이사장 인사말

수상자 신난희 작가와 최미정 작가에게는 각 상금 2천만원의 부상이 수여되었으며, 당선작 동시집  『빵 터져 버릴지도 몰라요』와 장편동화 『별하일기-비밀스러운 심부름』은 보림출판사에서 출간하여 전국 서점에서 판매 중이다.  

시상식은 목일신 동시 낭송 축하 공연, 목일신아동문학상 운영위원장의 경과 보고, 심사평, 당선 작가의 수상 소감, 당선작 낭독, 유족대표 인사로 진행되었다. 

신난희
서울에서 태어났으며 월간문학에 동화, 대전일보 신춘문예(1995) 동시로 등단하였다. ‘좋은 생각’에 생각하는 동화 ‘은빛 이야기‘를 오래 썼고 동화집으로 ‘바퀴 달린 다람쥐’ ‘두근두근 엘리베이터’ 등이 있으며 창주 문학상, 천강문학상, 황금펜아동문학상, 한국해양문학상 등을 수상하였다.

최미정
경남 함양에서 태어나, 2013년 부산아동문학 신인상을 받고 동화작가가 되었다.2022년과 2023년 아르코 발표지원 선정, 『꼴찌 아파트』로 2023년 문학나눔, 2024년 행복한아침독서도서 선정, 『꼴찌 아파트』,『정답보는 안경』 2024년 책과함께하는 KBS한국어능력시험 도서로 각각 선정되었다.지은 책으로는 『바퀴벌레 등딱지』, 『대왕문어 추격대』, 『가슴에 별을 품은 아이』, 『행복한 강아지 콩콩이』, 『꼴찌 아파트』, 『안개요괴』, 『정답보는 안경』이 있다.